[다짐] 여덟째, 아홉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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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기타
3월은 그래도 잘 보냈는데 4월은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달이었다일단 중순경에 한번 아프기 시작한 이후로는 정말 마음에 안들게 행동했다보통 이렇게 되면 다시 우울해져서 죄다 던지고 다시 이불 속에 들어가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매일 다시 해가 뜨니까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멈춰서지 말아야지 10년을 함께한 샤프가 망가졌다고3 시절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인근 대학의 행사에 참여했을 때 받은 건데 행사명이 적힌 인쇄는 이미 한참 전에 벗겨졌다이 샤프를 준 대학이 결국 나의 모교가 되기도 했고 바로 얼마 전까지 함께 했는데 결국 망가졌다사실 벌써 몇년 전에 중앙 연결부는 깨졌지만 10년을 꼬박 채우고 나서 간다나의 힘든 시절들을 함께한 녀석이라 샤프 한 자루임에도 조금 섭섭하다옛 인연을 떠나보내..